듣고 싶은 것과 읽고 싶은 것 - 에픽

안미옥 며칠 동안 바람이 많이 불었다. 당장 큰비가 올 것 같은 바람이었다. 창문을 열자 태풍이 도착하기 전인데도 바람이 한순간에 집 안으로 들어왔다. 커다랗고 무거운 바람이었다. 그리고 아주 큰 구름. 크고 무거운 것은 쉽게 지나가지 않는다. 언제나 긴 잔상을 남긴다